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화분의 죽은 나무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33  
 
화분의 죽은 나무
 
가둔 화분보다
둥치가 더 큰 나무가
죽었다
보기에 안돼서 나무를 뽑았다
그 큰 화분에 남은 것은
몇 줌의 흙
이따금 생각나면 주던 물로
근근히 살아온 것인가
제 속을 파먹으며 살아온 것인가
잔뿌리도 얼마 없이
몇 줌 흙 속에 둥치만 묻고
남의 의지대로 살아왔구나
 
버려진 흙덩이로 분을 채웠다
길게 줄기 늘여 포기 번 나비란
잘라 심었다
점심 때
감자 한 알, 고구마 하나, 더덕 한 뿌리, 콩 두어 알
가져다 심어야지
밥상의 그릇이야 줄겠지만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240 불면(不眠) 1137
239 사랑 1135
238 화분의 죽은 나무 1134
237 그리운 비 1133
236 부전자전 1132
235 약속 1122
234 찻잔 1122
233 이슬과 꽃씨 1120
232 나는 집비둘기가 싫다 1120
231 산사 가는 길 1118
230 @viewtsky004 1116
229 고향생각 1115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