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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소나무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71  
 
못난 소나무
 
저처럼 되는 대로 살아가란다
잘난 나무 잘나 모두 잘려나가도
홀로 오랜 세월 저를 지키며
 
저처럼 되는 대로 살아가란다
잘난 나무 떠나 대궐 기둥 됐어도
홀로 오랜 세월 선산 지키며
 
모진 바람 눈과 비에 부대껴도
기와지붕 떠받치는 붉은 단장보다
하늘 아래 구름 아래 푸르르란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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