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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샘이 있던 자리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83  
 
샘이 있던 자리
 
샘이었다
샘터였다
수렁이었다
지적지적한 논바닥인
샘이 있던 자리를 판다.
 
내 모르는 옛날처럼
물이 숨을까
 
장에서 돌아오는 장꾼들이
목을 축이고
손을 씻고
발에 묻은 장터의 소란을 털고
산골로 다시 돌아갔으리
 
桑田碧海!
다랑 논이 모아져
큰 논이 되고
이젠 그럴 듯한 집도 지을 터
내가 이제 다시 샘의 숨을 트고
내 남은 삶을 담을
집을 지으리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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