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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새콩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246  
 
새콩
 
느닷없이 창턱 화분에 대갈 내미는 놈
낯익어
철사 옷걸이 펴고 펴 솟대 세워 줬더니
바지런 바지런 타고 오르다
때로는 돌아보며
뭐 허러 머리 박고 일허슈?
넉살도 부리며
그 하늘이 지 하늘인양 오르던 놈이
오늘은
유리창에 디맞고 윗 창턱에 쳐맞고
대가리 푹 떨구고
팔이란 팔마다 허우적인다.
 
보인다고 다 잡히는 건 아닌디...
 
멧새 눈물 만한 보라꽃 피고
산새 눈깔 만한 콩이 여물 동안 나는
네 겨드랑이 사이로 달려드는
고향하늘이나 볼란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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