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조율[孫桐祖栗] 손동(孫桐)은 즉 손자라는 뜻으로, 소식(蘇軾)의 글에 “무릇 나무는 본(本)이 차고 끝은 비는데, 오직 오동은 이와 반대다. 시험삼아 작은 가지를 깎아 보면, 속이 꽉 차서 납촉(蠟燭)과 같고 그 나무는 모두 속이 텅 비었다. 세상에서 손자를 귀히 여기는 것은 그 꽉 찬 것을 귀히 여기는 것이다.”라는 것이 보이고, 조율(祖栗)은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손등[孫登] 위·진(魏晉) 시대의 은사(隱士)이다. <晉書 孫登傳>
♞손등소[孫登嘯] 진(晉)의 은자(隱者) 손등(孫登)의 휘파람 소리. 완적(阮籍)이 소문산(蘇門山)에서 손등을 만나 많은 옛날 얘기들 또는 서신도기(栖神導氣)하는 방법 등을 물었으나 손등은 일체 대답을 않고 휘파람만 길게 불면서 가버렸는데, 그 소리가 마치 암곡(巖谷)에 메아리치는 봉황의 소리와 같았다고 한다. <晉書 阮籍傳>
♞손랑장하아[孫郞帳下兒] 손랑은 삼국 시대 오(吳) 나라의 손책(孫策)을 가리킨 것이고, 장하아(帳下兒)란 바로 병졸(兵卒)을 가리킨 것으로, 일찍이 유표(劉表)가 글을 지어 손책에게 주고자 하여 먼저 예형(禰衡)에게 보이자, 예형이 비웃으면서 말하기를 “이 따위 글을 손책의 장하아에게나 읽게 하려는가.”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三國志 張昭傳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