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외신[天都外臣] 명대 심덕부(沈德符)의 「야획편(野獲編)」의 기록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신안에서 새긴 「수호전」의 선본은 즉 그 집에서 전하는 것으로 앞에는 왕태함의 서문이 있는데 천도외신을 탁명한 것이다. 今新安所刻「水滸傳」善本, 卽其家所傳, 前有汪太函序, 托名天都外臣.” 왕태함(汪太函)은 즉 왕도곤(汪道昆 : 1525-1593)으로 자는 백옥(伯玉)이고 호는 태함(太函)이며 흡현(歙縣:지금의 안휘) 사람이다. 가정년간에 진사가 되었고 관직은 병부시랑(兵部侍郞)에 이르렀다. 저작에는 「태함집(太函集)」 및 잡극 「고당몽(高唐夢)」̖, 「오호유(五湖游)」̖, 「원산희(遠山戲)」̖, 「낙수비(洛水悲)」 등이 있다. 그러나 후인들도 왕도곤의 사람됨과 작품의 풍격에 근거하여 천도외신은 결코 왕도곤이 아니라 이름을 모르는 또 한 흡현 사람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천도휴영이익겸[天道虧盈而益謙] 주역(周易) 겸괘(謙卦) 단사(彖辭)에 “천도는 가득 차면 허물어뜨리고 겸손하면 복을 주며, 지도는 위에 가득 차면 떨어뜨리고 아래에 겸허하면 계속 흐르게 하며, 귀신은 가득 차면 재앙을 내려 해치고 겸손하면 복을 준다.[天道虧盈而益謙 地道變盈而流謙 鬼神害盈而福謙]”라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