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한비자韓非子

하늘구경 

 

 

 

 

이렇게 되면 망한다


- 한비자 제15편 망징[1]-


1. 나라는 적은데 군신(群臣)의 저택은 크고, 군주의 권력은 약한데 대신의 세력이 크면 멸망한다.

2. 법령, 금제를 소홀히 하여 그에 따르지 않고, 모략에 열중하여 국내를 다스리지 못하고, 외국의 원조만 믿고 있으면 멸망한다.

3. 군신(群臣)이 학문을 닦고, 귀족의 자제가 공허한 변론을 즐기며, 상인이 정부를 배경으로 남몰래 축재를 하며, 아래 백성들이 군주가 베풀어 준 것을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 망한다.

4. 군주가 궁전과 누각과 정원과 연못 같은 토목 건축을 좋아하고, 수레와 말, 의복과 기이한 물건 그밖에 오락물에 골몰하고, 그 때문에 백성들을 고달프게 하여 재정을 낭비하면 망한다.

5. 군주가 날짜나 시간 따위의 길흉에 마음을 쓰고, 귀신에 혹하여 점쟁이의 말을 믿고 굿하기를 좋아하면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6. 군주가 신하의 진언을 들어 관작을 수여하는데 실제의 공적을 조사하지 않고, 다만 한 사람의 총애하는 신하를 밖의 정세를 보고하는 창구라고 믿고 있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7. 중신의 알선으로 관직이 주어지고, 뇌물을 바쳐 작록을 얻을 수 있는 나라는 망한다.

8. 군주의 성격이 아둔하고, 일을 처리한 적이 별로 없으며, 의지가 유약하고 결단력이 미약하며, 기호가 분명치 않고, 남에게 의지하여 자립정신이 없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9. 군주가 탐욕스럽고 만족할 줄 모르며, 어떤 일이든 이득을 보겠다고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10. 군주가 자기 마음대로 포상하기를 좋아하고, 법규를 따르지 않으며, 말만 앞세우고 실용성을 따지지 않고 겉치레에만 골몰하여 전시효과만을 노리면 그 나라는 망한다.

11. 군주의 사람됨이 천박하고, 밖에서 쉽게 엿볼 수 있으며, 비밀을 가슴속에 간직해 두지 못하고 바로 누설시키며, 주의는 산만하고 신하들의 말을 밖에 알리는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12. 군주가 억지를 부리며 심술궂고, 사람과 화목하지 못하며 충고를 배척하고, 남을 공격하기를 좋아하며, 국가를 돌보지 않고 경거망동하며, 더욱이 자신이 있다는 듯이 서두르는 나라는 망한다.

13. 동맹국의 원조를 믿고, 이웃 나라를 가벼이 여기면 그런 나라는 망한다.

14. 외국에서 들어온 자가 처자를 외국에 둔 채, 위로는 모사를 일삼고 아래로는 민사에 관계하고 있는 나라는 망한다.

15. 신하와 백성은 재상을 믿고 있지만, 군주에게는 심복할 수 없다고 하는 데도 군주는 그러한 재상을 신임 총애하고 있으면 권력은 아래로 옮아가므로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16. 자기 나라의 탁월한 인물은 등용하지 않고, 도리어 외국의 인재를 초청하여, 공로에 의해서 그 재능을 시험하지 않고, 다만 소문만으로 좌우시키며 외국인을 발탁하여 높은 자리에 앉히고, 종래의 신하를 천대하는 나라는 망한다.

17. 적출의 공자는 경시되고 서자가 세력이 있으며, 태자를 아직 책봉하기도 전에 군주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한다.

18. 군주가 소탈하여 과실을 후회하지 않고 나라가 혼란한데도 자기 재능만을 믿고, 제 나라의 실력도 모르고 이웃 나라를 경시하는 나라는 망한다.

19. 자기 나라가 소국인데도 대국에 대하여 겸손하지 않고, 무력하면서 강대국을 경계하지 않고 탐욕적인 서투른 외교를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0. 태자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부왕이 강대국의 공주를 정부인으로 맞아들이게 되면 태자의 지위가 위태해진다. 그렇게 되면 신하들은 마음이 변하여 부인 편에 서게 되는데 그런 나라는 망한다.

21. 군주가 겁쟁이이며 지조가 없고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손을 쓰지 못하고, 단행해야 된다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결행하지 못하는 나라는 망한다.

22. 군주는 망명하여 다른 나라에 있는데 그 나라에서 다른 군주를 추대하거나, 타국에 인질로 가 있는 태자가 귀국하지 않고 있는데 군주가 다른 자식을 태자로 옹립하거나 하면, 민심이 국가에서 이탈할 것이며 따라서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

23. 군주가 대신을 모욕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허물없이 대우하고, 아래 백성에게 함부로 형벌을 가하거나 하면, 그들의 원한은 그칠 줄 모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도처에서 난동이 일어나고, 그 나라는 망한다.

24. 두 대신이 동일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군주의 백숙부나 형제가 권력 기구에 참여하여 세력을 펴고, 국내에는 도당이 있어 외국의 원조를 얻어 권력 싸움을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5. 군주가 몸종이나 시녀들의 말을 받아들이고, 총신이나 광대의 계획을 실행하면, 궁정의 안팎에서 원성을 듣게 될 것이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거듭 불법을 행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6. 대신을 소홀하게 대우하고 일족의 존장에게 무례를 범하며, 서민을 못살게 굴고 죄 없는 자를 죽이면 그 나라는 망한다.


- 韓非子 第15篇 亡徵[1]-

凡人主之國小而家大, 權輕而臣重者, 可亡也. 簡法禁而務謀慮, 荒封內而恃交援者, 可亡也. 群臣爲學, 門子好辯, 商賈外積, 小民內困者, 可亡也. 好宮室臺榭陂池, 事車服器玩好, 罷露百姓, 煎靡貨財者, 可亡也. 用時日, 事鬼神, 信卜筮, 而好祭祀者, 可亡也. 聽以爵, 不以衆言參驗, 用一人爲門戶者, 可亡也. 官職可以重求, 爵祿可以貨得者, 可亡也. 緩心而無成, 柔茹而寡斷, 好惡無決, 而無所定立者, 可亡也, 饕貪而無饜, 近利而好得者, 可亡也. 喜淫刑而不周於法, 好辯說而不求其用, 濫於文麗而不顧其功者, 可亡也. 淺薄而易見, 漏泄而無藏, 不能周密, 而通群臣之語者, 可亡也. 很剛而不和, 愎諫而好勝, 不顧社稷而輕爲自信者, 可亡也. 恃交援而簡近鄰, 怙强大之救, 而侮所迫之國者, 可亡也. 羈旅僑士, 重帑在外, 上間謀計, 下與民事者, 可亡也. 民信其相, 下不能其上, 主愛信之而弗能廢者, 可亡也, 境內之傑不事, 而求封外之士, 不以功伐課試, 而好以名問擧錯, 羈旅起貴, 以陵故常者, 可亡也. 輕其適正, 庶子稱衡, 太子未定而主卽世者, 可亡也. 大心而無悔, 國亂而自多, 不料境內之資而易其鄰敵者, 可亡也. 國小而不處卑, 力少而不畏强, 無禮而侮大鄰, 貪愎而拙交者, 可亡也. 太子已置, 而娶於强敵以爲後妻, 則太子危, 如是則群臣易慮者, 可亡也. 怯懾而弱守, 蚤見而心柔懦, 知有謂可, 斷而弗敢行者, 可亡也. 出君在外而國更置, 質太子未反而君易子, 如是則國攜者, 可亡也. 挫辱大臣而狎其身, 刑戮小民而逆其使, 懷怒思恥而專習則賊生 賊生者, 可亡也. 大臣兩重, 父兄衆强, 內黨外援以爭事勢者, 可亡也. 婢妾之言聽, 愛玩之智用, 外內悲惋而數行不法者, 可亡也, 簡侮大臣, 無禮父兄, 勞苦百姓, 殺戮不辜者, 可亡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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