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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담담하면 화복의 근원을 알 수 있다
- 한비자 제20편 해노[17]-
사람은 잘나고 못나고 간에 모두가 취사선택의 방침이 있는 법이다. 욕심이 없고 마음이 담담하면 누구나 화복이 생겨나는 근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에 사로잡히고, 마음을 속이는 것에 유혹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물건에 유혹되며 즐겁고 좋은 물건에 마음이 흔들린다. 따라서 욕심이 없을 때는 취사선택의 방침이 바르고, 마음이 평안할 때는 화를 피하고 복을 끌어들일 수 있는데도 마침내는 즐겁고 좋은 물건에 그 마음을 달리하게 하여, 유혹하고 본심을 뽑아 없애고 만다. 그래서 노자는「뽑는다(노자 제54장)」고 했다. 성인은 그렇지가 않아, 한번 그 취사선택을 결정하면 비록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본다 할지라도 마음이 이끌리지는 않는다. 자기 감정이 조금은 끌리는 수가 있다 하더라도 정신마저 끌리지는 않는다. 정신이 끌리지 않음을 노자는「뽑히지 않는다」라고 했다. 인간이 이 성인의 도를 터득하여 종묘를 지키며 멸망하지 않음을「제사가 그칠 줄 모른다」고 한다. 한 개인에 대해서 말한다면 정신력을 쌓아올리는 것이 덕이 되며, 집에 대해서 말한다면 자재(資財)가 덕이요, 한 고을 또는 한 나라와 천하에 있어서는 백성이 덕이 된다. 수신을 하면 물건으로부터 정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이 도를 가지고 수신을 하면 그 덕은 진실이 된다(노자 제54장)」고 한 것이다. 진실이란 근신하며 지키는 일이다. 집을 다스리는 자가 쓸데없는 물건 때문에 그 가계를 문란하게 하지 않는다면 자재에 여유가 생긴다. 그래서 노자는「이 도가 집에서 행하여지면 그 덕은 남아돈다」고 한 것이다. 한 고을을 다스리는 자가 그 법칙을 행하면 고을 안에 여유가 있는 집이 늘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이 도가 한 고을에 행하여지면 고을은 덕이 자란다」고 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이 법칙을 행하면 덕이 있는 고을이 더욱 많아진다. 그래서 노자는「이 도가 나라에 행하여지면 나라의 덕이 풍성하게 된다」고 했다. 천하에 군림하는 자가 이 법칙을 행하면 일반 백성이 그 은혜를 입게 된다. 그래서 노자는「천하에 이 도가 행하여지면 은덕이 널리 퍼진다」고 한 것이다. 그리하여 수신하는 자도 이 도를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으로 분류되며, 고을을 다스리는 자, 나라를 다스리는 자, 천하에 군림하는 자는 그러한 입장에서 그 모양을 조사해 보면 절대로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신덕(身德)에 의하여 몸을 관찰하고, 가덕(家德)에 의하여 집을 관찰하며, 향덕(鄕德)에 의하여 고을을 관찰하고, 천하의 덕에 의해서 천하를 관찰해야 한다. 어찌하여 천하가 그렇게 되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은 그 덕에 의해서 관찰되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
- 韓非子 第20篇 解老[17]- 人無愚智, 莫不有趨舍. 恬淡平安, 莫不知禍福之所由來. 得於好惡, 怵於淫物, 而後變亂. 所以然者, 引於外物, 亂於玩好也. 恬淡有趨舍之義, 平安知禍福之計. 而今也玩好變之, 外物引之 引之而往, 故曰「拔」. 至聖人不然: 一建其趨舍, 雖見所好之物, 不能引, 不能引之謂「不拔」 一於其情, 雖有可欲之類, 神不爲動, 神不爲動之謂「不脫」. 爲人子孫者, 體此道以守宗廟, 不滅之謂祭祀不絶. 身以積精爲德, 家以資財爲德, 鄕國天下皆以民爲德. 今治身而外物不能亂其精神, 故曰:「修之身, 其德乃眞.」 眞者, 愼之固也. 治家者, 無用之物不能動其計, 則資有餘, 故曰:「修之家, 其德有餘.」 治鄕者行此節, 則家之有餘者益衆, 故曰:「修之鄕, 其德乃長.」 治邦者行此節, 則鄕之有德者益衆, 故曰:「修之邦, 其德乃豐.」 莅天下者行此節, 則民之生莫不受其澤, 故曰:「修之天下, 其德乃普.」 修身者以此別君子小人, 治鄕治邦莅天下者名以此科適觀息耗, 則萬不失一. 故曰:「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邦觀邦, 以天下觀天下. 吾奚以知天下之然也? 以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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