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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공적에 따라 일을 맡겨야 한다
- 한비자 제47편 8설[2]-
사람에게 나랏일을 맡기는 방법에는 존망과 치란으로 나뉘어지는 기준이 있다. 군주가 사람을 임용하는 방법을 모르면 반드시 실패한다. 대체로 군주가 임용하는 사람은 웅변적인 지자이거나 수양이 된 결백한 인물이다. 사람을 임용하는 일은 그에게 권한을 갖게 하는 일이 된다. 지자는 반드시 성실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인데도, 지혜가 많으므로 군주는 속아 성실하다고 잘못 인식한다. 그는 지자답게 계략을 꾸며 권세를 이용하는 지위에 의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게 되므로 군주는 결국 속기 마련이다. 그런 지자를 믿을 수 없게 되면 수양이 된 자를 임용하여 일을 처리할 것이다. 그런데 수양이 된 자는 반드시 지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백하게 처신하기 때문에 군주는 그를 지자라고 오인한다. 그는 미욱하여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랏일을 처리하는 관리가 되어, 자기만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니 나랏일이 문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사람을 임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고 사람을 쓸 경우에는 지자를 임용하면 기만을 당하고, 수양된 자를 임용하면 나랏일이 문란해진다. 이것은 사람을 임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데서 빚어지는 재난이다. 현명한 군주의 도에 의하면, 천한 자도 존귀한 자를 평론할 수 있는 것이며, 상급자에게 죄가 있는데 하급자가 그것을 고발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연대 책임으로 할 것이며, 진상을 규명할 때에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조사해야 하며, 의견을 들을 경우에는 당파에 소속된 인물의 편벽된 말을 듣지 않으므로 군주는 기만되지 않는다. 또 군주는 공적의 대소를 가려 상을 주며, 능력의 대소를 가려 나랏일을 맡겨야 하며, 일의 부분을 잘 관찰하여 과실의 유무를 간파하며, 과실이 있으면 벌하고, 능력이 있는 자에게는 이득이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매한 자는 나랏일에 종사할 수가 없다. 지자가 군주를 기만하지 않고, 우매한 자가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정치를 하는데 실수가 없다.
- 韓非子 第47篇 八說[2]- 任人以事, 存亡治亂之機也. 無術以任人, 無所任而不敗. 人君之所任, 非辯智則修潔也. 任人者, 使有勢也. 智士者未必信也, 爲多其智, 因惑其信也. 以智士之計, 處乘勢之資而爲其私急, 則君必欺焉. 爲智者之不可信也, 故任修士者, 使斷事也. 修士者未必智, 爲潔其身, 因惑其智. 以愚人之所惽, 處治事之官而爲其所然, 則事必亂矣. 故無術以用人, 任智則君欺, 任修則君事亂, 此無術之患也. 明君之道, 賤德義貴, 下必坐上, 決誠以參, 聽無門戶, 故智者不得詐欺. 計功而行賞, 程能而授事, 察端而觀失, 有過者罪, 有能者得, 故愚者不任事. 智者不敢欺, 愚者不得斷, 則事無失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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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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