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丘中有一士 01[구중유일사 01]산 속의 선비
- 白居易[백거이]-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산 속에 한 선비 있으니 不知其姓名[부지기성명]그의 이름은 알지 못하네 面色不憂苦[면색불우고]얼굴엔 걱정이나 근심 빛 없고 血氣常和平[혈기상화평]혈기 언제나 화사하고 평화롭네 每選격地居[매선격지거]언제나 한적한 곳 골라서 살아 不踏要路幸[불답요로행]출세며 번잡한 길 가지를 않네 擧動無尤悔[거동무우회]움직임에 뉘우칠 일 하지 않으니 物莫與之爭[물막여지쟁]남들과 다투는 일 또한 없네 黎藿不充腸[여곽불충장]콩잎을 먹어도 배불리 먹지 않고 布葛不蔽形[포갈불폐형]거친 베로도 몸을 덮진 못했네 終歲守窮餓[종세수궁아]늘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려도 而無嗟歎聲[이무차탄성]한 마디 탄식의 소리도 없네 豈是愛貧賤[기시애빈천]어찌 가난이 좋아서이랴 深知時俗情[심지시속정]속세의 욕정을 깊이 앎이네 勿矜羅익巧[물긍라익교]그물이나 활 솜씨 자랑 말아라 鸞鶴在冥冥[난학재명명]난새나 학은 아득히 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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