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丘中有一士 02[구중유일사 02]산속의 선비
- 白居易[백거이]-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산 속에 사는 선비가 있어 守道歲月深[수도세월심]도를 지키기에 오랜 세월 흘렀네 行披帶索衣[행피대삭의]걸을 때는 새끼로 맨 옷을 입고 坐拍無絃琴[좌박무현금]앉아서는 줄 없는 거문고를 타네 不飮濁泉水[불음탁천수]흐린 샘의 물은 마시지 않고 不息曲木陰[불식곡목음]굽은 나무 그늘에는 쉬지를 않네 所逢苟非義[소봉구비의]티끌만큼이라도 의에 맞지 않으면 糞土千黃金[분토천황금]천냥의 황금도 흙 같이 여기네 鄕人化其風[향인화기풍]마을 사람들 그의 품행 따르니 薰如蘭在林[훈여난재림]난초 숲에 있는 듯 향기가 났네 智愚與强弱[지우여강약]지혜롭든 어리석든 강하든 약하든 不忍相欺侵[불인상기침]서로 속이고 괴롭히는 일 없었네 我欲訪基人[아욕방기인]그 선비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將行復沈吟[장행부침음]만나러 가려하다 다시 생각하네 何必見其面[하필견기면]그 선비 반드시 만나봐야만 하랴 但在學其心[단재학기심]배울 것은 다만 마음 속에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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