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한시漢詩

하늘구경 

 

 

 

 

卽吟[즉음]즉흥적으로 읊다


- 金炳淵[김병연]-


坐似枯禪反愧髥[좌사고선반괴염]앉으니 선승 같아 수염이 부끄럽고

風流今夜不多兼[풍류금야부다겸]오늘밤은 풍류도 겸하지 못하였네

燈魂寂寞家千里[등혼적막가천리]등불 적막하고 고향집은 천 리인데

月事肅條客一첨[월사숙조객일첨]달빛마저 쓸쓸해 혼자 처마를 보네

紙貴淸詩歸板粉[지귀청시귀판분]종이도 귀해 분판에 시 한 수 써놓고

肴貧濁酒用盤鹽[효빈탁주용반염]소금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마시네

瓊거亦是黃金販[경거역시황금판]시도 또한 돈을 받고 팔고 있으니

莫作於陵意太廉[막작어릉의태염]진중자의 청렴만을 내세우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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