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挽歌詩 02[만가시 02]죽어서 지내는 밤


- 陶淵明[도연명]-


在昔無酒飮[재석무주음]예전엔 술 없어 못 마셨더니

今但澹空觴[금단담공상]이제와 부질없이 잔이 넘치네

春료生浮蟻[춘료생부의]봄 술 탁주에 거품 떴건만

何時更能嘗[하시갱능상]이제 다시는 마실 수 없네

肴案盈我前[효안영아전]내 앞에 상 가득 차려 두고

親舊哭我傍[친구곡아방]벗들 곡하며 날 그려 우네

欲語口無音[욕어구무음]말을 하려해도 소리가 없고

欲視眼無光[욕시안무광]눈 떠 보려하나 빛 또한 없네

昔在高堂寢[석재고당침]높은 집안에 누워 자던 몸이

今宿荒草향[금숙황초향]이 밤 지나면 거친 풀밭에 묻히니

一朝出門去[일조출문거]하루아침에 죽어서 나가면

歸來夜未央[귀래야미앙]어두운 제삿날 밤에나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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