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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故人若堂[과고인약당]옛 벗의 무덤을 지나며
- 栢庵[백암]-
無端故友漸凋落[무단고우점조락]까닭 없이 옛 벗들 점차 시들다 지니 却恨流光不暫停[각한류광불잠정]잠시도 머물지 않는 세월이 한스럽네 今日獨歸墳下路[금일독귀분하로]오늘 무덤 아래 길로 홀로 돌아오노라니 暮煙疎雨草靑靑[모연소우초청청]저녁 연기 성근 비에 풀빛만 푸르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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