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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
은하수로 이은 줄에 오리온을 반짝 달아 희고희고 고운 목에 다소곳이 걸어 주고 두리둥실 달을 따다 오지끈똑 반을 쪼개 도토롬한 양 귓불에 달랑달랑 달아 주고
부엉 부엉 찬 울음에 솔바람이 느껴가니 얼음장 밑 흐르는 물 가슴속의 눈물인가 하얀 달빛 푸른 별빛 옛날이나 하나거니 가고 가는 세월 속에 흰머리만 늘었구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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