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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저녁
산으로 간 감나무에 황금 감은 주렁주렁 뽕나무로 뒤덮여도 개울물은 똘똘똘
갓 깎여진 옛 밭 위를 하얀 난닝고의 형이 개밥 손수레를 끌고 뿌옇게 간다
보름달은 참 더디도 뜬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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