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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먹세 그려 - 정철 -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줄이어매여 가나 유소보장에 만인이 울어예나 어욱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에 가기 곧가면 누른해 흰달 가는비 굵은눈 소스리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자 할꼬 하물며 무덤 위에 잿납이 휘파람 불 제 뉘우친들 어이리 *****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꺽어 잔 수 세며 한 없이 먹세 그려 이 몸이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줄로 묶여 가거나 호화로운 상여에 많은 사람 딸리어 가거나 잡풀과 잡목이 우거진 산으로 한 번 죽어 가게 되면 해가 뜨나 달이 뜨나 눈비 오나 회오리바람이 부나 누가 있어 한잔 마시자 할까, 하물며 세월 흘러 원숭이가 무덤 위에 놀 때에 뉘우친들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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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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