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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스려지면 임금의 공덕을 모른다
- 열자;제4편 중니[12]-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지 오십 년이 되었으나 자신이 천하를 잘 다스렸는지 잘못 다스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뭇 백성들이 자기를 임금으로 원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좌우의 신하들에게 그것을 물어보았으나 그들 역시 알지 못했다. 또한 각 부서의 일반 관리들에게 물어보아도 알지 못했다. 또 각 지방의 관리들에게 물어보아도 역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요임금은 할 수 없이 임금의 옷을 벗고 평민의 옷차림을 하고 몸소 강구의 거리로 나가서 백성들의 여론을 들어보려 하였다. 그 때 여러 아이들이 모여 놀면서 동요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 모든 백성들을 사랑하시어/이처럼 잘 살아가게 하시니/이 모든 것이 다 당신의 지극한 덕택입니다/우리 백성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레 살아가는 동안에/어느덧 임금님의 법도에 쫓게 되었도다!」 요임금은 이 노래를 듣고 매우 기뻐하며 그 아이들에게 물었다. “누가 그 노래를 가르쳐주었느냐?” 아이들이 말했다. “이 노래는 우리 시가지에 사는 대부벼슬을 하는 분에게 들었습니다.” 요임금은 대부벼슬을 하는 사람을 불러서 물어보았다. “거리에서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는 당신이 지어 가르친 것입니까?” 대부벼슬을 하는 사람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옛날 시입니다.” 요임금은 노래와 그의 말을 듣고 궁으로 돌아와「이만하면 천하를 어느 정도 잘 다스렸구나」라고 혼자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공을 이룬 자는 물러가야 한다」고 하며 순을 불려 임금자리를 물려주었다. 순은 사양하지 않고 임금자리를 물려받았다.
- 列子;第4篇 仲尼[12]- 堯治天下五十年, 不知天下治歟, 不治歟? 不知億兆之願戴己歟, 不願戴己歟? 顧問左右, 左右不知. 問外朝, 外朝不知. 問在野, 在野不知. 堯乃微服遊於康衢, 聞兒童謠曰:「立我蒸民, 莫匪爾極. 不識不知, 順帝之則.」堯喜問曰:「誰敎爾爲此言?」童兒曰:「我聞之大夫.」問大夫, 大夫曰:「古詩也.」堯還宮, 召舜, 因禪以天下. 舜不辭而受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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