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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기마전에서 불리한 상황


- 제6편 견도 제59장 전기[2]-


무왕이 물었다.

“패하는 아홉 가지 길이란 무엇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무릇 기병으로써 적진을 함락하고자 할 때, 그 진지를 깨지 못하고 적이 짐짓 도주하는 척 하다가 전차대와 기병대로 아군을 후방으로부터 반격해 올 경우 아군은 낭패가 되므로 이는 기병의 패하는 곳(敗地)입니다.”

패주하는 적군을 추격하여 험난한 곳을 넘어서 너무 멀리 달려들어가며 멈추지 않으면, 적이 아군 기병대가 지나가는 양측에 잠복하고, 또 아군 기병대의 뒤를 끊으면 기병대는 완전 포위를 당하게 됩니다. 이는 기병의 포위당하는 곳(圍地)입니다.

전진할 수는 있어도 돌아갈 수가 없으며,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지형에 빠져버리면 하늘의 우물 속에 빠지고, 땅의 구멍 속에 빠졌다고 하는데, 이는 기병의 죽음의 곳(死地)입니다.

입구는 좁고 나가는 길은 빙빙 돌아서 멀음으로 적의 약한 군사로서도 아군의 강한 기병대를 무찌를 수가 있으며, 적의 소수의 군사로 아군의 대군을 무찌를 수 있는 땅은 이는 기병이 빠지는 곳(沒地)입니다.

큰 골짜기의 강, 깊숙한 계곡, 무성한 수풀, 숲 따위는 기병이 자유로이 달릴 수가 없으므로, 이는 기병의 맥빠지는 곳(竭地)입니다.

좌우 양쪽에 물이 있고, 전면에는 큰 언덕이, 뒤에는 높은 산이 솟아 있으며, 아군은 좌우로 물을 끼고 싸우게 되며, 적이 아군의 앞뒤에 있는 때에는 이는 기병의 어려운 곳(艱地)입니다.

적군이 아군의 식량 보급로를 단절하여, 아군이 진군할 수는 있지만 되돌아갈 퇴로가 없는 것은 이는 기병의 곤궁한 곳(困地)입니다.

지형이 낮고, 소택지가 많으며, 나아가거나 물러날 때에 진흙이 있어 발을 자유로이 옮길 수가 없는 땅은 이는 기병의 재앙의 곳(患地)입니다.

좌측에는 깊숙한 도랑이 있고, 우측에는 언덕이 있어, 높낮이가 현저한데 아군의 기병은 평탄지인 줄로만 알고, 진퇴를 적의 꾀임에 빠져 행한다면 이는 기병의 함몰의 땅(陷地)입니다.

이상의 아홉 가지가 기병의 죽음에 이르는 땅입니다. 사리에 밝은 장수는 미리 이를 멀리 피하지만 사리에 어두운 장수는 이러한 사지에 빠져들어 패하는 것입니다.


- 第6篇 犬韜 第59章 戰騎[2]-

武王曰 「九敗, 奈何?」

太公曰 「凡以騎陷敵而不能破陣;敵人佯走, 以車騎返擊我後, 此騎之敗地也. 追北踰險, 長驅不止;敵人伏我兩旁, 又絶我後, 此騎之圍地也. 往而無以返, 入而無以出, 是謂陷於天井· 頓於地穴, 此騎之死地也. 所從入者隘, 所從出者遠;彼弱可以擊我强, 彼寡可以擊我衆, 此騎之沒地也. 大澗深谷, 翳薈林木, 此騎之竭地也. 左右有水, 前有大阜, 後有高山;三軍戰於兩水之間, 敵居表裏, 此騎之艱地也. 敵人絶我糧道, 往而無以返, 此騎之困地也. 汙下沮澤, 進退漸洳, 此騎之患地也. 左有深溝, 右有坑阜, 高下如平地, 進退誘敵, 此騎之陷地也. 此九者, 騎之死地也. 明將之所以遠避, 闇將之所以陷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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