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學文[권학문] 勸學詩권학시
- 宋眞宗[송진종] -
富家不用買良田[부가불용매양전] 부자 되기 위해 좋은 밭 살 것 없네
書中自有千鍾粟[서중자유천종속] 책속에 저절로 천종의 곡식 있다네
安居不用架高堂[안거불용가고당] 편안히 살고자 높은 집 지을 것 없네
書中自有黃金屋[서중자유황금옥] 책속에 저절로 황금의 집이 있다네
出門莫恨無人隨[출문막한무인수] 외출에 따르는 이 없음을 한탄 말게
書中車馬多如簇[서중거마다여족] 책속에 수레와 말 떨기처럼 많다네
娶妻莫恨無良媒[취처막한무양매] 장가감에 좋은 중매 없음을 한탄 말게
書中有女顔如玉[서중유여안여옥] 책속에 여인 있어 얼굴이 옥과 같다네
男兒欲遂平生志[남아욕수평생지] 사나이로 평생의 뜻 이루고자 한다면
六經勤向窓前讀[육경근향창전독] 창 앞에 육경 펴고 부지런히 읽으시게
<勸學文권학문, 勸學詩권학시 / 宋眞宗皇帝송진종황제(趙恒조항)>
❍ 자유[自有] 자연히 …이 있다. 저절로 …이 있다. 나름대로 …이 있다. 스스로 …이 있다. …이 있게 마련이다. 본래 …이 있다. 응당 …이 있다.
❍ 천종속[千鍾粟] 천종이 되는 곡식. 종(鍾)은 양(量)의 이름으로 6곡(斛) 4두(斗)를 종(鍾)이라 한다. 천종(千鍾)은 6천 4백 곡으로 많은 곡식을 가리킨다. 전하여 녹봉(祿俸)을 말하는데 1종은 ‘여섯 섬 너 말’이다.
❍ 황금옥[黃金屋] 금으로 장식한 훌륭한 저택. 황금옥(黃金屋)은 한 무제(漢武帝)의 고사(故事)이니, 점대(漸臺)의 높이가 30장(丈)이었고 황금으로 지붕 위를 새겨 장식하였다.
❍ 족[簇] 모여듦. 떼를 지음. 떨기.
❍ 취처[娶妻] 아내를 맞아들임. 장가를 들어 아내를 얻음. 장가를 가다.
❍ 양매[良媒] 좋은 중매인. 훌륭한 중매쟁이
❍ 육경[六經] 유교의 여섯 경전. 대개 詩經(시경), 書經(서경), 樂經(악경), 易經(역경), 禮經(예경), 春秋經(춘추경) 등을 말함. 악경은 진 나라 때 불에 타 없어지고 대신 周禮(주례)를 넣기도 함. 역경(易經),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주례(周禮), 춘추(春秋)의 여섯 가지 경전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