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넝쿨공
어린 내가 서성이던 그 집 담장에
낯선 넝쿨콩이 열려 있다.
달음질을 잘하던 그 아이는
천안 어딘가에 살고 있다지
아들 낳고 딸 낳고 살고 있다지
서방하고 알콩달콩 살고 있다지
사십 여 년 세월을 돌아
희끗한 내 발길이 그 집 앞을 지난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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