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미꾸리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247  
 
미꾸리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추어탕 생각이 난다.
벼 벤 논의 갈개를 추면 누런 미꾸리가 나오곤 했었는데
수제비 몇 조각 넣고 미꾸리랑 푹 끓여서
쐬주 한잔 마시면 쥑이는데
이제는 고향에 가도 미꾸리 꼬랑지도 구경하기 힘들고
쐬주 한 잔 같이 할 친구도 없고
 
언능 고향에 가서
논 한 귀퉁이에 미꾸리도 살게 하고
달구새끼도 치고
막걸리도 담그고
바람처럼 달빛처럼 불쑥 찾아들
친구들을 기다리며 살았으면 좋겠다.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264 겨울생각 1323
263 빈집 1172
262 찻잔 1353
261 샘이 있던 자리 1312
260 기억은 기억이어야 한다 1299
259 미꾸리 1248
258 삼베버선 1134
257 낮술 1215
256 담배끊기 1314
255 바위가 있던 자리 1514
254 불면(不眠) 1283
253 수락산에서 1555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