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장자莊子

하늘구경 

 

 

 

 

자신을 먼저 살펴라


- 장자(내편) 제4편 인간세[1]-


안회가 공자에게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하자, 공자가 말했다.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위나라로 갈까 합니다.”

“무엇 하러 가려는 것이냐?”

“듣자하니 위나라 임금은 나이가 젊고, 독단적인 행동만 한다고 합니다. 그는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서도 자기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백성들의 죽음도 가벼이 여겨 나라 안에 죽은 사람들이 가득하여 연못 속의 이끼 같다 합니다. 백성들은 갈 곳조차 없다 합니다.

저는 일찍이 선생님께서「잘 다스려지는 나라에서 떠나 어지러운 나라로 가야 한다. 의사의 집에 병자가 많이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가면 그 나라는 바르게 고쳐질 것입니다.”

공자가 말했다.

“네가 가면 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도란 잡되지 않아야 한다. 잡되면 일이 많아지고, 일이 많아지면 어지러워지고, 어지러우면 근심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면 구제해 줄 수도 없게 된다. 옛날의 지극한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살피고 난 뒤에야 남의 일에 관여했다. 자기 자신을 살펴본 결과가 불안정한데 난폭한 사람이 하는 행동을 간섭할 틈이 어디 있겠느냐?”


- 莊子(內篇) 第4篇 人間世[1]-

顔回見仲尼, 請行. 曰:「奚之?」 曰:「將之衛.」 曰:「奚爲焉?」

曰:「回聞衛君, 其年壯, 其行獨, 輕用其國, 而不見其過. 輕用民死, 死者以(國)量乎澤, 若蕉, 民其無如矣, 回嘗聞之夫子曰:‘治國去之, 亂國就之, 醫門多疾.’ 願以所聞, 思其所行, 則庶幾其國有瘳乎!」

仲尼曰:「譆! 若殆往而刑耳! 夫道不欲雜, 雜則多, 多則擾, 擾則憂, 憂而不救. 古之至人, 先存諸己而後存諸人. 所存於己者未定, 何暇至於暴人之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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