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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인위가 아닌 자연에 맡겨라
- 장자(외편) 제11편 재유[7]-
보통사람들은 모두 남이 자기에게 찬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싫어한다. 자기에게 찬동하는 것을 바라고, 자기와 의견이 다르기를 바라지 않는 것은 여러 사람 가운데서 뛰어나고 싶은 심리에서이다. 여러 사람 가운데서 뛰어나고 싶은 심리를 지녔다고 해서 어찌 늘 여러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날 수가 있겠는가? 여러 사람의 중론을 따라 편히 지내는 것이 좋고, 여러 사람들의 재주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그런데도 인위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려는 사람들은 우왕· 탕왕· 문왕의 이 점만을 보고 그들의 환란은 보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인위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요행을 바라면서도 그의 나라를 잃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의 나라를 온전히 보전한 사람은 만 명 중에 한 명도 안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나라를 잃은 사람은 한 사람이 보존하였으면 만 명은 잃었을 것이다. 슬프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의 무지함이여!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큰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다. 큰 물건을 소유한 사람은 작은 물건들에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 사물을 다스리면서도 사물에 구애받지 않으면 모든 사물이 제대로 보존되게 된다. 사물을 제대로 보존하는 사람이 사물에 구애받지 않음을 알았다면 어찌 다만 천하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만이 그렇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천지사방을 드나들고 온 세상에 노닐되, 홀로 갔다 홀로 오는 것을 두고 일체를 홀로 소유하게 되는 독유(獨有)라 부르는 것이다. 홀로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된 사람을 두고 지극히 귀한 사람이라 부르는 것이다.
- 莊子(外篇) 第11篇 在宥[7]- 世俗之人, 皆喜人之同乎己而惡人之異於己也. 同於己而欲之.異於己而不欲者, 以出乎衆爲心也. 夫以出乎衆爲心者, 曷常出乎衆哉! 因衆以寧所聞, 不如衆技衆矣. 而欲爲人之國者, 此攬乎三王之利而不見其患者也. 此以人之國僥倖也.幾何僥倖而不喪人之國乎! 其存人之國也, 無萬分之一. 而喪人之國也, 一不成而萬有餘喪矣. 悲夫, 有土者之不知也! 夫有土者, 有大物也. 有大物者, 不可以物. 物而不物, 故能物物. 明乎物物者之非物也, 豈獨治天下百姓而已哉! 出入六合, 遊乎九州, 獨往獨來, 是謂獨有. 獨有之人, 是謂至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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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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