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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나는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026  
 
나는
 
나는 욕심 많은 산까치이다
기억이 떨어지는 산까치이다
두고 먹으려고 나무구멍에
먹고 남은 도토리를 감추어 두고는
돌아서 그 자리를 잊어버리고
겨우내 굶주리며 찾아다니는
나는 머리 나쁜 산까치이다
춥고 배고픈 겨울을 나고
따스한 봄이 다시 돌아와
여기저기 새싹이 돋아날 때에
감추어둔 자리를 기억해 내고
그 자리에 자라난 도토리 나무를
바라만 보고 있는
한심한 한 마리 산까치이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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