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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유년의 가을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939  
 
유년의 가을
 
아버지 지게 지고 산에 가시고
어머니 비탈 밭에 깨를 터시고
형과 나는 억새 꽃대를 뽑아
하늘 멀리 날리던 시절
구절초 들국화 흐드러지고
누래가는 풀을 뜯는 한가로운 소
나뭇잎은 울긋불긋 햇살에 지고
산골 가을 해는 빨리도 지고
저물어야 돌아오신 아버지의
산더미 같은 나뭇짐보다
살짝 지른 개암나무 풋가지가 더
무거워 보이던 어린 시절
누룽지 긁는 소리가 또
행복이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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