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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미역국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939  
 
미역국
 
오늘도 아내는 마감이란다
혼자 무슨 일 그리 많은지
한 달에 열흘은 야근을 한다
 
술 꾀임 뿌리치고 일찍 들어와
고기 넣고, 미역 넣고, 감자 넣고
어머니 땀 맛 조선간장 넣고
버섯 넣고, 파 넣고, 깨소금 넣고
미역국은 오래 끓여야 맛이라나
 
오래 끓인 미역국에
깨소금 내는 없고
어머니 땀 내음이 왜 나는 걸까
 
밥은 찬 밥, 국은 따신 국
아내를 기다리다 국도 같이 식어
춥고 어둔 비탈길 홀로 올라올 아내
손이라도 잡아줄까 집을 나선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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