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내가 산다는 것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3,490  
 
내가 산다는 것
 
내가 산다는 것은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가을되면 잎이 지는 것이다
눈을 뜨면 힘이 들어도
눈감으면 꿈도 꾼다는 것이다
잊고 지나면 즐거울 세상
무어 아쉬움 그리 많아
잡고 매어 달리는 것이다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려 하는
어린아이 손짓처럼
원래 없던 것을
없어진 것이라 우기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은
무섭게 치닫는 흙탕물 속에
허우적허우적 떠밀려 가며
지푸라기를 잡으려는 몸부림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내 스스로
나만의 배를 지으리란 걸
입술이 터지도록 깨무는 것이다.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180 우울한 날 1037
179 내가 슬픈 이유 963
178 졸업 그 계절이면 1076
177 조락(凋落) 954
176 951
175 만추 1094
174 배추밭에서 924
173 내가 산다는 것 3491
172 솔길 1018
171 겨울여치 1037
170 창 턱 채송화 978
169 유년의 가을 941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