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하늘공원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40  
 
하늘공원
 
강가에 조개무지처럼
하늘에 닿게 쓰레기를 쌓아올려
사람들은 하늘과 악수를 하려한다
그곳에는 억새숲도 있고
들국화, 구절초, 이름모를 들꽃들
반갑지 않은 먼나라 손님들도 꽃을 피운다
두엄은 썩어 생명으로 돌아가지만
사람들이 만든 두엄은 영영 생명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제단 아래로
강물이 흐르고
강물을 가로질러 차들도 흐르지만
강물의 흐름은 보이지 않고
차들의 흐름은 보인다
하늘이 사람과 악수를 할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제단에 오르던 선조들 처럼
줄지어 산위로 오르고 있다.
하늘에 닿았다고 다 하늘 공원일까
하얀 달과 지는 해는 같이 떠 있어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252 구절초 1154
251 질경이 1153
250 기억은 기억이어야 한다 1153
249 꽃샘추위 1148
248 어떤 밤 1147
247 취하다 1145
246 묵정밭에서 2. 1144
245 이명(耳鳴) 1143
244 하늘공원 1141
243 무논을 보며 1139
242 김장哀想 1139
241 어느 날 1137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