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3. Twitter
어제는 종일 창고에 쌓아두었던 자료들을 내쳤습니다. 20여 년, 내 먹이활동의 흔적. 이제는 자리만 차지한다는 구박덩어리. 마음은 아팠지만, 차라리 내 손에 피를 묻혔습니다. 매몰찬 이별을 원망하는지 팔다리가 쑤십니다.
2010.10.13. Twitter
토란잎에 앉아 조는 이슬이 보고 싶습니다. 옅은 안개는 꿈인 듯 감싸고, 바람도 숨죽여 고요한데. “툭” 토란잎에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2010.10.11. Twitter
왠 일로 일찍 일어난 아들 녀석이 아침상머리에 눈도 못 뜨고 앉아 “오이찜! 오이찜!” 했다. 뭔 말이냐는 질문에 통역이 말하기를 “어린이집(오이찜)에 빨리 가고 싶다”는 의미란다.^^ 지금 사전을 찾아보니 오이찜이라는 음식이 있다. 요리사가 되려나?
2010.10.08. Twitter
담배 피는 시간만큼 내 생명이 느는가? 담배 피는 시간만큼 내 생명이 주는가? 알 수 없어라. 그 효용과 해악이여! 연기처럼 버리면 가벼울 것을 못 버리고, 답답한 속에 끈적한 연기를 더하는구나!
2010.10.03. Twitter
숙취로 비몽사몽 잠 이루지 못하는 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살 날 갉아먹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