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향[醉鄕] 음주도취(飮酒陶醉)의 생활을 즐기는 은자의 거소를 말한다. 당(唐) 나라 은자인 왕적(王績)이 유령(劉伶)의 ‘주덕송(酒德訟)’을 본떠 지은 취향기(醉鄕記)가 유명하다. 왕적(王績) 취향기(醉鄕記)에 “그 고장은 중국에서 몇 천 리나 되는데, 그 땅이 넓어 가이없고, 그 기운이 화평하며 회(晦)・삭(朔)・현(弦)・망(望)도 없다.”고 하였다.
♞ 취향[醉鄕] 취중의 경지를 이상향(理想鄕)에 비겨서 한 말. 왕적(王績) 취향기(醉鄕記)에 “취향은 중국과의 거리가 몇 천리인지 모른다. 토지는 광대하지만 구릉(丘陵)이 없으며 그곳의 기후는 화평하여 회삭 한서(晦朔寒暑)가 없고, 풍속이 대동(大同)하여 읍락(邑落)이 없음은 물론 사람들도 매우 청렴하다.” 하였다.
♞ 취향기[醉鄕記] 당(唐) 나라 왕적(王績)이 지은 문장. 당서(唐書) 왕적전(王績傳)에 “績著醉鄕記 以次劉伶酒德頌”이라고 보임.
♞ 취향후[醉鄕侯] 술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당(唐) 나라 때 왕적(王績)이 취향기(醉鄕記)를 지어 유령(劉伶)의 주덕송(酒德頌)을 이었는데, 당인(唐人)의 시에 “만일 유령을 술의 황제로 삼는다면 또한 의당 나를 취향후로 봉해야 하리.[若使劉伶爲酒帝 亦須封我醉鄕侯]”라고 하였다.
♞ 취허[吹噓] 취우(吹竽)와 같은 말로, 자격도 없이 벼슬자리를 채우고 있으면서 국록(國祿)을 축내고 있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남곽처사(南郭處士)가 피리 부는 실력도 없으면서 삼백 인이 합주할 때에는 시늉만 하며 그 자리에 끼어 있다가, 한 사람씩 독주하게 하자 그만 줄행랑을 놓았다는 고사가 전한다. <韓非子 內儲說上>
♞ 취허력[吹噓力] 사람을 천거하는 것을 비유한 말. 수서(隋書) 유림전(儒林傳)에 “침뱉으면 마른 물고기도 살릴 수 있고, 한번 불면 깃 떨어진 새도 날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취헌[翠軒] 박은(朴誾)의 호가 읍취헌(揖翠軒)으로 박은의 서재를 말한 것이다.
♞ 취혼초부득[醉魂招不得] 성로(成輅)는 정철(鄭澈)의 문인으로 시명(詩名)을 떨쳤는데, 서인(西人)인 정철이 실각당한 뒤로는 더욱 세상에 뜻이 없어 술로만 세월을 보내었다. 그러면서 늘 말하기를 “병들어 앓지 않고 취해 누운 상태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그 소원대로 어느 날 술 취해 누워서 그대로 죽었다고 한다. <國朝人物考 下>
♞ 취홍원[聚紅院] 연산군 때에 흥청악(興淸樂)이 모여 있던 곳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