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溫庭筠[온정균]過分水嶺[과분수령]분수령에서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2,819  

 

過分水嶺[과분수령] 분수령에서

 

- 溫庭筠[온정균] -

 

溪水無情似有情[계수무정사유정] 무정한 계곡물도 정이 있는 듯

入山三日得同行[입산삼일득동행] 산에 들어 사흘을 함께 걸었네

嶺頭便是分頭處[영두편시분두처] 잿마루란 본디가 헤어지는 곳

惜別潺湲一夜聲[석별잔원일야성] 아쉬운 이별에 밤새 우는 소리

 


온정균[溫庭筠] 만당(晩唐)의 시인이자 사인(詞人)이다. 본명은 기()이고, ()는 비경(飛卿)으로, 자칭 두릉유객杜陵游客이라고 했다. 병주(幷州: 현재 산서성山西省 태원太原) 사람으로 초당(初唐) 때 재상을 지낸 온언박(溫彦博)의 후예이다. ()와 사()에 모두 뛰어났다. ()는 염시(艶詩)를 많이 지었으며, 악부에서는 화려한 표현으로 스러져가는 육조(六朝) 문화에 대한 동경을 노래했고, 당나라 해체시기의 시정을 가장 잘 대표하는 따뜻하고 색채가 넘치는 관능적 세계를 만들어냈다. 이상은(李商隱)과 더불어 온이(溫李)라 병칭되어 만당(晩唐)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칭해진다. 특히 율시(律詩)에 뛰어나서 율부(律賦) 시험을 치를 때 팔짱을 끼고 웅얼거린 뒤에 일운(一韻)씩 완성하여 모두 여덟 번 팔짱을 끼고 난 뒤에 팔운(八韻)의 배율(排律)을 완성시켰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를 온팔차(溫八叉) 또는 온팔음(溫八吟)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소행에 대한 나쁜 소문이 있어서 급제하지 못했다. 벼슬은 현위(縣尉)절도사부관(節度使副官)국자조교(國子助敎) 등에 그쳤고, 경력이 별로 분명하지 않다. 거오방탕(倨傲放蕩)하여 반()권력적인 행동이 많았으므로, 당시의 재상에게 미움을 받아 영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에 있어서는 규방의 풍정을 읊어 화간사파(花間詞派)의 비조로 칭해지며 위장(韋莊)과 더불어 온위(溫韋)로 병칭된다. 신당서(新唐書) 예문지(藝文志)에 따르면 그 당시 악란집(握蘭集) 3, 금전집(金荃集) 10, 시집(詩集) 5, 한남진고(漢南眞稿) 10권 등이 있었다고 하나 모두 유실되었고, 그의 작품은 화간집(花間集), 전당시(全唐詩), 전당문(全唐文)에 실려 전한다. 그는 소설가로서의 재능도 있어서 학해(學海), 건손자(乾巽子), 채다록(採茶錄) 등을 썼다고 하는데 이 또한 유실되고 전하지 않는다. 후대에 온정균시집(溫庭筠詩集)과 금전사(金荃詞)가 편찬되었다.

변시[便是] 다른 것이 없이 곧. 다른 것이 아니라 곧.

분두[分頭] 일을 나누어 하다. 제각기. 각각. 따로따로. 분담하여. 가르마를 탄 머리.

잔원[潺湲] 물이 천천히 흐르는 모양.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양.

  題分水嶺[제분수령]


 



번호 제     목 조회
266 金炳淵[김병연]卽吟[즉음]즉흥적으로 읊다 2818
265 白居易[백거이]悲哉行[비재행]슬프다 2815
264 韓愈[한유] 山石[산석] 산의 돌 2807
263 無名氏[무명씨]古詩[고시]열다섯에 전쟁에 나갔다가 2796
262 白居易[백거이]母別子[모별자]모자의 이별 2790
261 栢庵[백암]過故人若堂[과고인약당]옛 벗의 무덤을 지나며 2787
260 黃眞伊[황진이] 相思夢[상사몽] 꿈에서나 만날 님 2787
259 胡令能[호영능]小兒垂釣[소아수조]낚시질 하는 아이 2781
258 范成大[범성대]揷秧[삽앙]모내기 2779
257 申佐模[신좌모] 入長安寺 三首[입장안사 3수] 금강산 장안사에 들어 2772
256 杜甫[두보]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06[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남쪽 산 속 늪 속엔 2770
255 杜甫[두보]春歸[춘귀]봄에 돌아와서 2759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