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7. Twitter
고향집 그늘진 화단에 연분홍 상사화가 피었더이다. 무성하던 그 잎들 사라진 자리 앙상한 대궁이 위에 피었더이다. 복작이던 팔남매 떠난 산골에 엄니 혼자 상사화를 피웠더이다.
2010.08.11. Twitter
소풍은 삶에 여유를 주니 이따금 와주면 반갑겠고, 중풍은 천하에 몹쓸 것이니 오지 못하게 막아야겠고, 대풍은 삶을 살찌우니 해마다 왔으면 좋겠고, 태풍은 두렵기는 하나 좋은 역할도 하니 큰 사고 안치고 살짝 왔다가 가주었으면 고맙겠고...
2010.07.27. Twitter
의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의심이란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근본요인이며, 사이를 떼어놓는 독이며, 서로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칼날이고, 서로의 마음을 괴롭히는 가시이다.
2010.07.25. Twitter
바람이 앞서가니 흰구름이 따라가고, 울먹이는 먹구름은 마지못해 끌려가네. 저러다 저 산 넘기도 전 한바탕 눈물 쏟을라. 마음 착한 은행나무 닢닢마다 손짓이네.
2010.07.24. Twitter
밤새 서울부산서울 문상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네 번 바뀐 거리였지만 세상 참 빨라졌습니다. 살아갈수록 내 발걸음은 느려지고 세상과 세월은 더 빨라집니다. 지난 후에 후회할 일 없이 떠나보내고 나서 가슴 치지 않게 열심히 그러나 둘러보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