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비[蟲臂]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위대한 조물주께서 그대를 변화시켜 벌레 팔뚝으로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偉哉 造化 以汝爲蟲臂乎]”하였다.
♞충비서간[蟲臂鼠肝]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위대하다 조물주여 …… 이제 그대를 쥐의 간으로 만들려는가, 벌레 팔뚝으로 만들려는가.[偉哉 造化 …… 以汝爲鼠肝乎 以汝爲蟲臂乎]”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만물의 태어난 형태 가운데 가장 하찮은 것을 비유한 것이다.
♞충사[蟲沙] 전쟁터에서 죽은 군사들을 말한다. 포박자(抱朴子)에 “전장에서 죽은 장교들은 원학(猿鶴)이 되고, 군사들은 충사(蟲沙)가 되었다.” 하였다.
♞충사[虫絲] 거미줄과 같은 벌레들의 토물(吐物)을 말한다.
♞충사평제외후현[忠詐評題畏後賢] 송(宋) 나라 때 간원(諫院)에 역대 간관(諫官)의 이름을 돌에 새겼는데, 사마광(司馬光)이 지은 이 간원제명기(諫院題名記)에 “뒷사람들이 하나하나 이름을 지적하면서 ‘아무는 충성스러웠고 아무는 간사했으며, 아무는 정직했고 아무는 정직하지 못했다.’ 할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하였으므로, 여기에서 온 것이다.
♞충신[忠信] 공자(孔子)가 여량(呂梁)의 폭포를 구경할 때에, 폭포가 3천 길이나 되고 물거품이 40리나 되는데, 한 남자가 무사히 들어갔다가 무사히 나왔다. 공자가 “그대는 무슨 도술이 있는가?”하니, 그가 말하기를 “나는 충신(忠信)으로 들어갔다가 충신으로 나온다.” 하였다. <列子>
♞충신행만맥[忠信行蠻貊]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말이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우며 행동이 독실하고 공경스러우면 남만(南蠻)과 북적(北狄) 같은 나라에 가더라도 행해질 수 있을 것이다.[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라는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