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합[野合] 예를 갖추지 않은 결합(혼인). 정치적으로 쓰일 때는 저속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서로 손잡는 일을 일컫는다.
♞ 야행론[夜行論] 벼슬에서 물러설 만한 때가 되어도 눌러앉아 있음을 비난한 것이다. 삼국 시대 때 위(魏) 나라 전예(田豫)는 벼슬을 사양하면서 “70이 넘은 나이로 벼슬자리에 붙어 있는 것은 통행을 금하는 시각을 알린 뒤까지 쉬지 않고 밤에 돌아다니는 것과 같으니 이는 죄인이다.”라고 하였다. <三國志 卷二十六 田豫傳>
♞ 야허[邪許] 힘을 내기 위해 부르는 소리. 여우(與謣)·우여(謣與)도 같은 뜻이다. 회남자(淮南子) 도응훈(道應訓) 편에 “책전(翟煎)이 양 혜왕(梁惠王)을 만나, 무릇 큰 나무를 드는 자는 앞에서 야허(邪許)라고 부르면 뒤에서도 또한 응답한다.”라 하였다.
♞ 야호[野狐] 송(宋) 원회(元懷)의 무장록(撫掌錄)에 “섭도(葉濤)가 바둑을 좋아함에 왕개보(王介甫)가 시를 지어 준절히 꾸짖었으나 끝내 그만두지 않았다. 바둑 두는 자가 흔히 일을 폐하여 대개 다 업을 잃게 되므로 사람들이 바둑판을 지목하여 목야호(木野狐)라 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