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신[箕獨神] 키에 까불리듯이 시비 훼예(是非毁譽)가 남의 입에 많이 오르내림을 뜻한다. 한유(韓愈)의 삼성행(三星行)에 “견우는 짐수레를 끌지 못하고 북두는 주장을 뜨지 못하는데 기성은 유독 신령함이 있어 까부름을 멈출 때가 없기에 잘한 것 없으나 이름은 널리 알려졌고 악한 일 없으나 비난의 소리 이미 시끄럽네[牛不見服箱 斗不挹酒漿 箕獨有神靈 無時停簸揚 無善名已聞 無惡聲已讙]”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韓昌黎集 卷四>
♞ 기동향[寄桐鄕] 한 나라의 엄자릉(嚴子陵)이란 사람은 황제의 옛 친구로서 높은 벼슬을 싫다 하고 동계(桐溪)에서 낚시질로 여생을 보냈었다.
♞ 기두[箕斗] 두 별의 이름인데, 이름만 있고 실속은 없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에 “남쪽 하늘 키가 있으나 곡식을 까불 수 없고, 북쪽 하늘 국자가 있으나 술이나 국물을 뜰 수 없다네[維南有箕 不可以播揚 維北有斗 不可以把酒漿]”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기성은 키의 모양이고 두성은 국자의 모양이므로 한 말이다. 소식(蘇軾)의 시에 “그대의 묘한 재질 종묘의 제기(祭器)와 같은데, 나의 헛된 이름은 기두와 영락없네.[嗟君妙質皆瑚璉 顧我虛名俱箕斗]”라는 구절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28 次韻三舍人省上>
♞ 기두견무[箕斗牽婺] 이름만 있고 실상이 없는 것을 비유한 말인데, 즉 기(箕)는 별 이름으로 글자의 뜻은 키이지만 키질은 하지 못함을 의미한 것이다. 그 다음 두(斗)·견우(牽牛)·무녀(婺女)도 모두 별 이름으로서 기의 경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