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방리고오투육[道傍吏苦烏偸肉] 정사(政事)의 치밀함을 비유한 말이다. 한(漢) 나라 때 황패(黃覇)가 영천태수(潁川太守)로 있을 적에 민정을 사찰할 일이 있어 나이 많은 청렴한 한 아전을 골라 내보냈는데, 그 아전이 직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길가에서 밥을 먹을 때 까마귀가 고기를 훔쳐간 일이 있었다. 그런데 황패는 이 일을 다른 백성으로부터 이미 전해 듣고 있다가 그 아전이 사찰을 마치고 돌아오자, 황패가 위로하여 말하기를 “대단히 고통스러웠겠다. 길가에서 밥을 먹다가 까마귀에게 고기까지 빼앗겼구나.”라고 하니, 그 아전이 크게 놀라 한 가지 일도 속이지 않고 사실대로 보고함으로써 일을 잘 조처하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漢書 卷八十九>
♞ 도변고리[道邊苦李]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하나인 왕융(王戎)이 어렸을 적에 길가의 오얏나무를 보고는 따 먹을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필시 맛이 쓸 것이라고 말한 고사에서 유래하여, 도변고리는 용렬한 인간, 혹은 무용지물의 뜻으로 곧잘 쓰이게 되었다. <世說新語 雅量>
♞ 도보[道甫] 이광사(李匡師)의 자이다. 이광사는 영조 시절 손꼽히던 서예가로서 자기 호(號)를 딴 원교체(圓嶠體)라는 독특한 서체(書體)를 남겼다. <東國文獻 筆苑編>
♞ 도복여면과[陶復如綿瓜] 시경(詩經) 대아 면(綿)의 “외가 달려 저만큼 컸네. ……흙을 구워 흙집 짓고.[綿綿瓜瓞…… 陶復陶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周) 나라 고공단보(古公亶父)가 처음 나라를 창업할 때는 저렇게 한미하게 살았지만, 뒤에 후손인 문왕(文王)이 천명(天命)을 받았다는 뜻으로, 지금은 비록 한미하게 살지만 후손이 현달할 것이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