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형도[發硎刀] 새로 숫돌에 간 칼날은 소를 잡는 데에 더욱 여유만만하다는 데서 온 말로, 뛰어난 재능을 비유한 말이다.
♞ 발혜[勃磎] 마음속에 일어나는 천리(天理)와 인욕(人慾)의 갈등을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방 안에 빈 곳이 없으면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다투게 되고, 마음이 자연의 경지에 노닐지 못하면 온갖 욕정이 갈등을 빚게 된다[室無虛空 則婦姑勃磎 心無天遊 則大鑿相攘]”라는 말이 있고, 또 송유(宋儒)인 여대림(呂大臨)의 ‘극기명(克己銘)’에 “사욕을 이기지 못하면, 내 마음속의 공간을 군색하게 하여, 마치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갈등을 빚는 것처럼 만들 것이니, 그 나머지야 취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方其未克 窘吾室廬 婦姑勃磎 安取厥餘]”라는 말이 있다.
♞ 발호[跋扈] 제멋대로 난폭하게 구는 것. 제 마음대로 날뛰며 행동하는 것. 작은 물고기들은 통발에 남지만, 큰 물고기들은 그것을 뛰어넘어 도망쳐버리듯 제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나 아랫사람이 권력을 휘둘러 윗사람을 벌하는 것을 이른다.
♞ 발호자[拔虎髭] 옛날 신선이었던 정사원(鄭思遠)이 항상 호랑이를 타고 다녔는데, 수염 몇 개를 뽑아서 친구인 허은(許隱)에게 주어 치통(齒痛)을 치료하였다 한다. <酉陽雜俎>
♞ 발호장군[跋扈將軍] 폭풍을 의미한다.
♞ 발화[潑火] 한식절(寒食節)을 뜻한다. 옛날 풍속에 한식절에는 불을 금하였는데, 이 때에 내리는 비를 발화우(潑火雨)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발화우[潑火雨] 청명절(淸明節) 무렵에 내리는 도화우(桃花雨)를 달리 이른 말이다.
♞ 발휘[發揮] 깊이 숨어있는 것을 파헤쳐 겉으로 나타냄을 이른다. 주역(周易) 건괘(乾卦)의 문언(文言)에 “육효(六爻)가 발휘(發揮)한 것은 겉으로 만물의 정실을 밝힘이요[六爻發揮 旁通情也]”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