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0. Twitter
노점상단에서 점심거리 누룽지 한 봉을 샀다. 단골 아줌니가 만 팔천 원에서 천 원을 깎아주고 덤으로 무장아찌도 한 덩이 주었다. 한 달 점심 고민이 해결되었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아침 흥얼흥얼 콧노래가 스며 나온다.
2012.07.11. Twitter
열린 창으로 선선한 바람이 든다. 딱 12시간... 귀한 것이 시간이고, 고마운 것이 시간이고, 두려운 것이 시간이다. 아마도 시간은 신의 가장 다정한 친구일 것이다.
2012.06.26. Twitter
능소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높은 담장 위로 살랑 피었습니다. 님 발자국 소리는 언제 들릴까. 능소화가 뚝뚝 떨어집니다. 복숭아 빛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2012.06.09. Twitter
자고 나도 졸리고, 먹고 앉으면 졸립고, 자도자도 졸린 일요일, 아마도 간이 다 녹아났나보다. 저녁노을 젖은 어린이집 바람벽 등진 은행나무, 짙은 집 그늘에 숨어있던 참새 한 마리 바람에 날아간다.
2012.05.19. Twitter
세미원에 다녀왔습니다. 연꽃은 멀었고, 쉼 없이 뛰는 아들놈 따라다니다 지친 하루였습니다. 군대생활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한눈팔 수 없고, 마음대로 끝낼 수 없고... 어쨌든 저 놈,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