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機事] 기사(機事)는 얄팍한 꾀를 내어 교묘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우물 속에 들어가서 항아리에 물을 퍼 담아 채소밭에 물을 주는 노인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자공(子貢)이 두레박 사용을 권하자, 그 노인이 “기계를 사용하면 기사(機事)가 있게 마련이고, 기사가 있으면 기심(機心)이 있게 마련이고, 가슴속에 기심이 있으면 순백(純白)의 경지가 갖추어지지 않게 되어 도를 이루지 못하니, 내가 그렇게 할 줄을 몰라서가 아니라 부끄럽게 여겨서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답변한 이야기가 전한다. <莊子 天地>
♞ 기사[奇思] 기이한 생각.
♞ 기사득사[祈死得死] 춘추 시대 진(晉) 나라 대부(大夫) 범문자(范文子)가 일찍이 임금이 무도하고 나라가 어지러워짐을 보고는 난리가 날 것을 예측하고 종축(宗祝)에게 이르기를 “나를 위하여 죽기를 기도해 달라. 난리가 나기 전에 죽어서 난리를 면하리라.”라고 하였는데, 과연 그 후 얼마 안 되어 그는 죽었고, 그가 죽은 뒤에 과연 난리가 났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 <國語 晉語>
♞ 기사주[記事珠] 유사(遺事)에 “장열(張說)이 재상이 되자 어떤 사람이 구슬 하나를 선사해 왔다. 보랏빛에 광채가 있었고 이름을 ‘기사주’라 하여, 혹 잊은 일이 있을 때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면 심신(心神)이 문득 명랑해지면서 기억이 죄다 떠오르므로, 장열이 비장해 두고 보물로 삼았다.”라고 하였다.
♞ 기사회생[起死回生] 사경(死境)에서 일어나 되살아남. 곧, 중병(重病)으로 죽을 뻔하다가 도로 회복되어 살아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