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석혹침류[漱石或枕流] 자연 속에 사는 것을 말한다. 진(晉) 나라 때 손초(孫楚)가 왕제(王濟)에게 ‘돌을 베고 흐르는 물에 양치질한다[枕石漱流]’고 해야 할 것을 잘못하여 ‘흐르는 물을 베고 돌로 양치질한다[枕流漱石]’ 하였다. 그러자 왕제가 “물을 어떻게 베며 돌로 어떻게 양치질하는가?”하니, 손초가 “물을 베는 것은 귀를 씻고자 함이오, 돌로 양치질하는 것은 이를 단단하게 하자는 것이다.”라 하였다고 한다.
♞ 수선[水仙] 수중(水中)의 선인(仙人)이란 뜻으로 춘추 시대 오(吳)의 오자서(伍子胥), 또는 전국 시대 초(楚)의 굴원(屈原)을 말하기도 한다.
♞ 수선[手線] 수중선(手中線)의 준말로, 자모(慈母)가 지어 준 옷이라는 말이다. 당(唐) 나라 맹교(孟郊)가 지은 ‘유자음(遊子吟)’에 “자애로운 어머님 손에 실을 쥐시고서, 길 떠나는 아들 위해 옷을 지어 주시누나[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라는 표현이 있다. <孟東野詩集 卷1>
♞ 수선첨난인[繡線添難認] 낮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한 것을 몸으로 느끼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궁중의 여인들이 일하는 작업의 양을 가지고 낮 시간의 장단(長短)을 가늠한 데에서 온 말로, 동지 뒤에는 점점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바느질하는 일이 한층 더 늘어났다[添線]”고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에 “刺繡五紋添弱線 吹葭六琯動飛灰”라는 구절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18 小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