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연즉태백[施鉛太白] 본래의 모습 그대로가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더 이상 덧붙일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다는 말이다. 송옥(宋玉)의 ‘등도자호색부(登徒子好色賦)’에 “나의 동쪽 이웃집 따님은 천하에 제일가는 미인이라서 얼굴에 분을 바르면 너무 희게 되고 입술에 연지를 바르면 너무 붉어진다[著粉則太白 施朱則太赤]”라는 표현이 나온다.
♞ 시엽[柿葉] 당(唐) 나라 정건(鄭虔)이 글씨를 익힐 때 종이가 없어 고민하다가 자은사(慈恩寺)에 감나무 잎이 많은 것을 알고 승방(僧房)을 빌려 거처하면서 날마다 감나무 잎을 따서 사용하였다 한다. <書斷>
♞ 시오설[視吾舌] 내 혀를 보라. 곧 혀만 남아 있으면 천하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 시옹[尸饔] 밥 짓고 나무하는 등 집에서 고생하는 것을 말한다. <詩經 小雅 祈父>
♞ 시옹[時雍] 백성들이 선도(善道)를 좇아 서로 화목함으로써 천하가 잘 다스려짐을 뜻한다.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백성들이 아, 변화하여 이에 화목해진다[黎民於變時雍]”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백성이 선정(善政)에 감화하여 풍속이 변화됨을 이른다.
♞ 시외[始隗] 전국 시대 연 소왕(燕昭王)이 국력(國力) 회복을 위하여 곽외(郭隗)에게 인재(人才)의 등용책을 물었을 때, 곽외가 대답하기를 “먼저 외(隗)로부터 시작하시오. 그러면 외보다 더 어진이들이야 어찌 천리를 멀다 하겠습니까.”라 하자, 소왕이 곽외를 위해 궁실을 짓고 그를 사사(師事)하니, 과연 악의(樂毅)·추연(鄒衍) 등 제국(諸國)의 명사(名士)들이 모여들어 훌륭한 정치를 펴게 되었던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三十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