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木鷄] 나무로 만든 닭. 학문이 깊고 소양이 순수한 자 또는 머리 놀림이 둔하고 행동이 민활하지 못한 자를 일러 나무닭[木鷄]이라고 하였음. 옛날 기성자(紀渻子)라는 사람이 임금을 위해 투계(鬪鷄)를 길렀던바, 이를 기른 지 10일 만에 왕이 싸울 만한 닭이 되었느냐고 묻자, 기성자가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지금 공연히 사나운 척하며 제 기운만 뽐내고 있습니다.” 하였는데, 그 후로도 10일 만에 한 번씩 왕이 계속 물어 맨 마지막인 네 번째 물었을 적에는 기성자가 대답하기를, “이제는 거의 되었습니다. 다른 닭이 울어도 이 닭은 조금도 태도를 변치 않아서, 바라보면 마치 나무로 깎아 만든 닭과 같습니다. 이제는 이 닭의 덕이 온순해져서 다른 닭이 감히 덤비지 못하고 달아나 버립니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莊子 達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