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신강음[佳辰强飮] 두보(杜甫)의 소한식주중작(小寒食舟中作) 시에 “좋은 때에 억지로 술 마시고 밥은 차게 먹고, 안석 기대어 쓸쓸히 할관 쓰고 앉았노라.[佳辰强飮食猶寒, 隱几蕭條戴鶡冠.]”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23>
❍ 가신위모[假神爲謀]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귀신의 힘을 가탁해서 백성을 의혹케 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 가실[嘉實] 맛좋은 과일이다.
❍ 가씨규렴[賈氏窺簾] 가씨는 가충(賈充)의 딸이다. 진(晉) 한수(韓壽)는 자(字)가 덕진(德眞)인데 용모가 아름다웠다. 가충이 그를 불러 사공연(司空掾)을 삼고 매양 동료 빈객들과 연회를 여니 그의 딸이 자물쇠 틈으로 그를 엿보고 서로 통했다. 그때 서역에서 공물로 보내온 기이한 향료가 있었는데 한 번 뿌리면 한 달을 넘도록 향이 흩어지지 않았으므로 황제가 그것을 귀히 여겨 가충에게 하사했는데, 딸이 그것을 훔쳐 한수에게 주었다. 가충이 그것을 알고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는 고사가 있다. <唐詩鼓吹>
❍ 가씨규렴한연소[賈氏窺簾韓掾少] 가씨(賈氏)는 가충(賈充)이고, 한연(韓掾)은 한수(韓壽)를 가리킨다. ‘少’는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말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혹닉(惑溺)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진(晉)나라 한수(韓壽)는 용모가 뛰어났는데 사공(司空) 가충(賈充)이 그를 불러 자신의 하급관리[掾]로 삼았다. 가충이 모임을 가질 때마다 가충의 딸이 주렴 너머에서 한수를 엿보며 마음에 들어 하였다. 그 후 자신의 하녀를 그의 집에 보내 연락을 주고받다가 급기야는 한수의 집에서 정을 나누게 된다. 한수에게서는 남과 다른 좋은 향내[奇香]가 났는데, 서역에서 온 이 향은 황제가 가충에게 내려준 것으로 가충의 딸이 몸에 지니고 있다가 한수에게 준 것이었다. 이 향 때문에 둘 사이가 탄로나 가충은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