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凡亡] 춘추 시대에 범 나라는 아주 작은 나라였는데, 초왕(楚王)과 범군(凡君)이 서로 만난 자리에서 초왕의 신하가 ‘범 나라는 망한다.’는 말을 세 번 되풀이하자, 범군이 말하기를 “범 나라가 망하더라도 나의 존재는 잃게 할 수 없다. 범 나라가 망하여도 나의 존재를 잃게 할 수 없고 보면, 초 나라의 존재함도 존재함이 되기에 부족하다. 그렇다면 범 나라는 애당초 망한 것이 아니요, 초 나라도 애당초 존재한 것이 아니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莊子 田子方>
♞범방비[范滂轡] 난세(亂世)에 정치를 혁신하여 천하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뜻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당고열전(黨錮列傳) 범방(范滂)에, “이때 기주(冀州)에 기근이 들어서 도적떼가 일어났는데, 범방이 청조사(淸詔使)가 되어 안찰하게 되었다. 범방은 수레에 올라타 말고삐를 고쳐 잡고는 개연히 천하를 맑게 할 뜻을 품었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