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군롱리기[鵞群籠裏寄] 옛날 허언(許彦)이란 사람이 길에서 한 서생(書生)을 만났는데, 그가 다리가 아프다면서 거위 농[鵞籠] 속에 들어가 거위와 함께 있기를 요구하므로, 허언이 장난삼아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자, 그 서생이 농 속으로 들어가 거위들과 함께 앉아 놀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續齊諧記>
♞ 아군환서[鵝群換書] 왕희지(王羲之)가 본디 거위를 좋아하는데 산음(山陰) 도사(道士)의 집에 좋은 거위가 있어 황정경(黃庭經)만 써 주면 거위 떼 전부를 다 주겠다는 소문을 듣고 희지는 기뻐하여 황정경(黃庭經)을 다 써주고 거위 전체를 거두어 돌아갔다고 한다. <晉書 卷八十 王羲之傳>
♞ 아금[牙琴] 백아의 거문고를 말한다.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백아(伯牙)는 금(琴)을 잘 탔고, 종자기(鍾子期)는 소리를 잘 들었다. 백아가 금을 타면서 뜻이 높은 산에 있으면 종자기가 말하기를, ‘좋구나 아아(峨峨)하기가 태산(泰山)과 같구나.’ 하고, 뜻이 흐르는 물에 있으면 종자기가 말하기를, ‘좋구나 양양(洋洋)하기가 강하(江河)와 같구나.’ 하였다. 그 뒤에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다시는 금을 타지 않았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