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등해교[謝公登海嶠] 사공(謝公)은 명산(名山)의 유람을 즐겼던 남조 송(南朝宋)의 시인 사영운(謝靈運)을 가리키고, 해교(海嶠)는 사영운이 등정했던 임해군(臨海郡)의 산 정상을 말한다. 소식(蘇軾)의 시에 “엄자릉(嚴子陵)은 동려의 시내에서 낚시를 했고, 사영운은 임해의 산 정상에 올랐어라.[嚴光桐廬溪 謝客臨海嶠]”라는 구절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23 翰林讀書言懷 呈集賢諸學士>
♞사공유흥유쌍극[謝公遺興唯雙屐] 동진(東晋) 사령운(謝靈雲)이 등산하기를 좋아하여 산에 오를 적에는 나무신의 뒷굽[後齒]를 떼고 내릴 적엔 앞굽을 떼었다.
♞사공중곡[射空中鵠] 허공에 대고 쏘았는데 과녁에 적중한다는 뜻으로, 무턱대고 한 일에 성공하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공증영중서계[謝公曾詠中書階] 사공은 남제(南齊)의 문장가 사조(謝朓)를 가리킨다. 그의 자는 현휘(玄暉)로 특히 오언시(五言詩)에 능하였는데, 일찍이 중서성(中書省) 당직이 되었을 때 작약시(芍藥詩)를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