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박[糟粕] 조박은 술찌꺼기라는 뜻으로, 전하여 고인(古人)이 남긴 글을 가리키는데, 즉 고인의 진면(眞面)은 추구하지 않고 껍데기만 익힘을 이를 때 쓰인다. 조박은 또 세상의 명예와 지위를 일컫기도 한다. 춘추시대 제 환공(齊桓公)이 당(堂) 위에서 글을 읽고 있자, 윤편(輪扁)이 당 아래서 일을 하다 말고 환공에게 묻기를 “공(公)의 읽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하므로 환공이 말하기를 “성인의 말이다.” 하였다.”성인이 살아 있습니까?” 하자 “이미 죽었다.” 하니 “그렇다면 공이 읽고 있는 것은 바로 옛사람의 찌꺼기군요.”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莊子 天道>
♞조박무여미[糟粕無餘味] 제 환공(齊桓公)이 대청에서 독서를 하자, 바퀴 만드는 사람이 “책이란 이미 죽은 성인이 남겨 놓은 술지게미[聖人之糟粕]와 같다.”고 말한 일화가 있다. <淮南子 道應訓>
♞조방[曺芳] 조방은 삼국시대 위(魏) 나라 명제(明帝; 曺叡)의 양자가 되어 그 뒤를 이었는데, 재위 15년만에 사마사에게 폐위되어 제왕(齊王)이 되었다.<三國志 卷四> 조방은 조조의 증손이고 조비의 손자인 셈이다.
♞조방의마임구치[早防意馬任驅馳] 뜻이 제멋대로 달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의마(意馬)는 즉 뜻이 안정되지 못하여 마치 달리는 말과 같다는 말이다. 참동계(參同契) 주(註)에 “의마(意馬)가 사방으로 달린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