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支頣] 턱을 고이고 사색에 잠기는 것을 말한다.
♞지이간산[支頤看山] 관리(官吏)의 무능함을 비유한 말. 진(晉) 나라 때 왕휘지(王徽之)가 환충(桓沖)의 기병참군(騎兵參軍)이 되었을 때, 직무에 전혀 마음을 쓰지 않았던 관계로, 환충이 그에게 묻기를 “경(卿)이 어느 조(曹)에 근무하는가?”하자, 대답하기를 “마조(馬曹)인 듯하다.”하므로, 다시 “말을 몇 마리나 관장하는가?”하니, 대답하기를 “말도 모르는데 말의 숫자를 어떻게 알겠는가”하였고, 또 환충이 그에게, 부(府)에 근무한 지 오래이니 의당 직무를 잘 수행하리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예 대답도 않다가 한참 뒤에야 산을 쳐다보면서 수판(手版)으로 턱을 괴고 “서산(西山)이 아침에는 상쾌한 기운이 있다.”는 엉뚱한 말을 했던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八十>
♞지익손[知益損] 인간 세상의 흥망성쇠는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임을 알고 있으리라는 뜻이다. 주역 64괘 가운데 익괘(益卦)가 손괘(損卦) 바로 다음에 위치하는데, “손(損)이 극(極)에 이르면 반드시 익(益)의 결과가 나온다.”는 정자(程子)의 해석이 있다. <周易 益卦>
♞지인[至人] 범속함을 초탈하여 무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가리킨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지인이란 신묘한 것이다. 큰 연못을 말릴 만한 뜨거운 불로도 뜨겁게 할 수 없고, 큰 강물을 얼어붙게 하는 추위로도 그를 춥게 할 수 없다.” 하였다.
♞지인지감[知人之鑑]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음.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