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곤륜[黑昆侖] 흑곤륜은 옛날 남해(南海)에서 수입해온 흑인 노예(黑人奴隷)의 종족을 가리킨다.
♞ 흑두공[黑頭公] 젊어서 삼공(三公)의 지위에 오르는 것을 이른다.
♞ 흑두삼공[黑頭三公] 젊은 정승을 말한다. 송(松)자는 공(公)자가 있으므로 솔을 정승될 징조에 인용(引用)한다.
♞ 흑룡[黑龍] 장자(莊子) 열어구(列禦寇)에 “천금(千金)의 구슬이 저 깊은 바다 속 흑룡의 턱 아래에 숨겨져 있다.”라고 하였다. 여룡(驪龍)은 흑색의 용을 말한다.
♞ 흑백이서[黑白二鼠] 세월이란 뜻이다. 불가(佛家)의 말인데 흑백(黑白)의 두 쥐를 해와 달 또는 밤과 낮, 혹은 세월에 비유한 말로 쓴다. 길 잃은 나그네가 넓은 광야를 헤매고 있었다. 방향도 잡지 못하고 어디론가 길을 걷고 있는데 난데없이 광폭한 코끼리가 나타나 뒤쫓아오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나그네는 깊은 우물 하나를 발견하였다. 우물가에는 등덩굴이 우물 속으로 늘어져 있어 나그네는 코끼리를 피하게 위해 등덩굴을 붙잡고 우물 속으로 피하였다. 그런데 우물 바닥에는 독룡이 혀를 널름거리며 쳐다보고 있고, 우물 벽 사방으로는 네 마리의 독사가 나그네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검은 쥐와 흰 쥐가 번갈아가며 붙잡고 있는 등덩굴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등덩굴 뿌리 부분에 달린 벌집에서 벌꿀이 한 방울 두 방울 다섯 방울이 나그네의 입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꿀맛이 기막히게 좋아 그 순간 나그네는 자신의 눈앞에 닥쳐있는 급박한 위험도 까맣게 잊고 그 꿀물을 받아먹는 데만 마음이 쏠려 있었다. [벌판은 한 평생, 나그네라고 우리 자신, 코끼리는 무상(無常)한 세월, 우물은 생사의 깊은 끝, 독룡은 죽음의 그림자, 네 마리의 독사는 육체 구성원소인 지, 수, 화, 풍, 검은 쥐와 흰 쥐는 밤과 낮, 다섯 방울의 벌꿀은 다섯 가지 욕심.] <譬喩經>
♞ 흑삭장군[黑槊將軍] 후위(後魏) 우율제(于栗磾)를 가리킨다. 그는 무예(武藝)가 남보다 뛰어나 흑삭(黑矟)을 즐겨 사용하고 말을 달리면서 좌우로 활을 쏘기도 하였다. 유유(劉裕)가 요홍(姚泓)을 치려고 하면서 그에게 작전 도로를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편지에 ‘흑삭공(黑矟公) 휘하(麾下)’라고 써서 보내니, 율제가 장(狀)을 올려 아뢰자, 태종(太宗)이 허락하면서 흑삭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삭(槊)은 삭(矟)과 같다. <魏書 卷三十一 于栗磾傳>
♞ 흑산융[黑山戎] 후한(後漢) 말에 하북(河北) 지방을 점거한 황건적(黃巾賊)으로, 청(淸) 나라 군대를 가리킨다.